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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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의 공부모임과 토론회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에 여당 의원 50여명이 참석해 ‘세력’을 과시했다. 의원총회 직전에 열린 안철수 의원의 토론회에도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세 번째 모임을 열었다.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 56명이 운집했다.

박 전 장관은 “한국이 선진국형 신분사회로 진화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 선진국형이라는 말은 좋은 의미가 아니다”며 “역동적으로 신분 이동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활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에 대해서는 “불법‧폭력 파업 및 점거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군가는 욕을 먹더라도 총대를 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가 모두 법대로 해야 하지, 불법파업이 장기간 허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김 의원의 ‘각 세우기’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지지율이 날로 떨어지고 국정 동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또 한번 강조했다.

안 의원도 이날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민‧당‧정 토론회를 진행했다. 유웅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주요 정부 관계자와 민간기업 전문가, 30여명의 여당 의원들이 참석해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