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라니 크리쉬난(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의 베테랑으로 AFP에서 정치리스크 특파원 , 이후 로이터에서는 21년동안 상품시장의 기사를 적고 편집을 하였다.
(2022년 7월 1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연준, 다음 주 금리 결정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 돌입
  • 평소와 다르게 미국 경제지표 발표 적어
  • 금 가격, 10달러 이하 범위 내 박스권 움직임 가능

지난주에는 7월 ‘울트라 빅스텝’(기준금리 1.0% 인상) 가능성과 그 영향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지만, 이번 주부터는 7월 27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대외 메시지를 전파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강세론자들에게 이번 주의 침묵은 멋진 결과로 나타날까?

블랙아웃 기간은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투자자, 연준 위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한 목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보통 FOMC는 수요일에 개최되므로, 이전 열흘 동안 그리고 회의가 끝나는 목요일까지 공개 발언을 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금 가격은 뉴스와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10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블랙아웃 기간 이전에 변동폭이 컸다면 10달러 이내로 박스권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번은 후자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금 일간 차트
금 일간 차트
인베스팅닷컴 데이터를 기반으로 skcharting.com에서 구성한 차트

월요일(18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0.5% 상승한 1,710.20달러였지만, 화요일에는 미국장 개장 전 아시아장에서 상승분을 대부분 잃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달러 강세로 인해 8월물 금 가격은 11개월래 저점인 1,69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가격은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총 9% 떨어졌고, 이는 2018년 이후 최장 주간 하락이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7% 하락했다.

지난주 달러는 20년래 고점을 기록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래 최고치인 9.1% 상승을 나타내면서 연준의 7월 1%p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다시 금리인상 기대는 0.75%p로 낮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지수는 지난주 2002년 정점인 109를 넘어서기도 했다.

화요일(19일) 아시아장에서는 다시 달러 지수가 하락해 107 이하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달러 표시 원자재에 대한 (달러 외 통화를 사용하는 바이어들의) 수요를 줄이게 된다.

그러나 달러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 약세는 지속되었다. 이는 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에도 금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금 주간 차트
금 주간 차트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메시지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평소와 다르게 적다. 따라서 자금 흐름과 거래량에 있어서 트레이더들은 더 큰 재량을 갖게 된다. 금 강세론이 모멘텀을 잡을 가능성은 반반인데,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아시아태평양 부문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생각에는 미국 달러가 하락하고 미국 채권이 횡보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완만한 랠리조차 지속시킬 수 없는 금의 무능함이 중요한 우려 사항이다. 이는 리스크가 상당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미국 달러 강세로 금 가격이 더 깊은 조정을 받아야만 금이 ‘집행유예’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할리는 현재 금 가격의 첫 지지선은 1,700달러이고 1,675달러는 더욱 중요한 다음 지지선이라며 아래와 같이 덧붙였다.

“금 가격이 1,675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면 더 크게 하락한다는 신호이며 앞으로 수 주일 동안 1,450달러~1,500달러 영역을 목표로 할 것이다. 현재 금 가격 저항선은 1,725달러, 그다음은 1,745달러다.”

시장 분석업체 데일리FX의 포럼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광물 전략가인 제임스 스탠리(James Stanley)는 “일시정지 상태로 보이는 주요 추세에 근거해” 이번 주 금 가격에 대한 중립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5주간 금 가격 하락은 매도세에 고무적이었지만, 2년래 저점 부근의 지지선에 다가가면서 현재 상황이 약세 전망을 유지하기에는 확률적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보였다. 이번 주에 추세 역행 가능성도 있고 이에 따라 장기적 측면에서 저고 저항(lower-high resistance)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보인다.”

그러나 스탠리는 금 가격이 1,695달러로 떨어지는 경우 약세 브레이크아웃 가능성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런 경우 단기 브레이크아웃 전략을 위한 추격 지지선이 2년래 저점인 1,680달러에서 나타난다.”
금 월간 차트
금 월간 차트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8월물 금 선물이 지난주 1,695달러까지 하락했고 그 이후 1,724달러까지 소폭 반등했으므로 30달러 범위 내 박스권에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이 상승한다면 1,712달러를 유지하는 경우 1,720달러 및 정점인 1,763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1,763달러까지 돌파되는 경우에는 1,780달러 및 1,810달러까지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하락 리스크는 여전히 강하고, 저점인 1,697달러를 리테스트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50개월 지수이동평균인 1,666달러, 200주 단순이동평균인 1,655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린다.”

인베스팅닷컴의 자체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금의 일간 스토캐스틱 지수는 10/8, 주간 스토캐스틱 지수는 4/3이다. 이는 1,760~1,800달러까지 반등 가능성을 나타내며 그 이후 다시 1,700달러 아래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또한 금의 월간 스토캐스틱 지수는 6/26으로서 1,700달러 아래로 떨어진다면 1,680달러-1,665달러-1,655달러로 하락한 후 다시 긍정적 전망이 나타날 것이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해당 기사는 인베스팅닷컴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 해당 기사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