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서울시가 임시선별검사소를 확충하는 등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역광장을 비롯해 25개 자치구마다 임시선별검사소를 1개소씩 다시 설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세가 8월 중순 즈음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금지'와 '병상확보 행정명령 발동', '수도권 55개·비수도권 15개 임시선별검사소 설치' 등 내용을 담은 방역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특히, 서울시는 인구가 밀집됐다는 점에서 이달 초 일찌감치 대유행 조짐을 관측하고 위중증 방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직 장년층 확진 비율 등 서울 내 위중증 관련 전반적인 수치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단, 전날 기준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54.5%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서울 확진자 증가세를 반영하는 객관적 지표가 '급격한 확산'을 의미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확진자는 이틀 연속 2만명대에 근접하면서, 보름 넘게 '더블링'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유행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서울의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날 1.52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가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올해 최고 기록은 1월28일 1.82였으며, 최근 일주일간 최고 기록은 지난 13일 1.63이다.

해당 지수는 최근 1.5~1.6대를 오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수치상 완만하지 않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