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출처=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권력누수) 위기에 직면했다는 외신 기사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견해를 직접 쓰는 대신 기사나 글을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윤 대통령이 인사, 부인 실수로 레임덕이 될 상황에 맞닥뜨렸다"는 제목의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SCMP)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서 SCMP는 "윤 대통령은 취임한 지 2개월도 안 돼 경험 부족, 태도, 정치 및 개인 문제를 둘러싼 실수 등으로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상황은 그의 정치적 안건을 힘들게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진보 진영인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진영의 국민의힘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국회에서 말이다"고 전했다.

SCMP는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률은 32%인데 반해 부정률이 53%인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기 초 대통령 지지율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통 70~80% 사이에서 움직인다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개월도 안 돼 무너진 것을 감안하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CMP는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기자들이 지지율 하락과 정치적 결정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퉁명스럽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비난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과 출신이 같은 검찰 중심으로 인사를 등용하거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들이 그의 지지율의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