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경제동향보고회…"노무 관련 지원 필요"
"생산비용 급등…중소기업 범위 기준 상향해 달라"
중소기업 기준으로 삼는 업종별 매출액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상공회의소가 20일 연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사업지원서비스업을 하는 A사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이 급등한 상황을 고려해 중소기업 범위기준 매출액 상향조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중소기업 졸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견기업 최저한세를 중소기업과 동일한 세율로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저한세는 소득이 있으면 납부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으로 중소기업에 7%, 중견기업에 8∼17%를 적용한다.

전기회로 접속장치를 만드는 B사는 "영세기업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상시 인력부족에 시달리며 직무 구분 없이 생산과 사무업무를 함께 수행한다"며 "노무관리가 부담스럽지만 제대로 된 취업규칙 마련이 어렵고, 노무 관련 특정 사안이 있을 때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은 "은행 또는 정책자금 이용, 보증업무 등에서 중소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감독기관이 면밀하게 점검하고, 대출만기연장 또는 이자상환 유예, 이차보전 등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원자잿값이 급등해 에너지 요금 부담이 몇 배나 늘었다"며 "공단과 입주기업 요금 절감 노력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원자재 가격과 물가·금리·환율 상승으로 현장 체감경기가 어렵고,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하반기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관계기관에 맞춤형 지원대책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