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외벽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695875.1.jpg)
21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금융권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40∼50대 다중채무자는 256만19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연령대 전체 차주(960만5397명)의 26.7%를 차지하는 수치다. 전 연령대 차주 중 다중채무자 비중이 22.6%란 것을 감안하면 40∼50대 다중채무자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40∼50대 다중채무자는 지난해 1년간 8만691명(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에 비해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대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40∼50대의 은행권 대출은 572조9371억원에서 592조1018억원으로 3.3% 증가한 반면, 2금융권 대출은 397조5965억원에서 421조8436억원으로 6.1% 늘었다.
40∼50대 가계대출 총액은 3월 말 기준 1014조1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의 54.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진 의원은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하는 경우가 많은 다중채무자는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늘어나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며 "40∼50대의 부실은 국가 경제 전체의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다른 세대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