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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러시아화' 가르칠 교사 수백명 우크라이나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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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격적 보수 내걸고 모집…돈바스 등 점령지 내 학교로 파견
    "돈 때문에 간다"…보복 위험 우려, 내부서 "비도덕적 행위" 비난도
    러, '러시아화' 가르칠 교사 수백명 우크라이나 급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강도 높은 '러시아화'를 진행하기 위해 러시아인 교사 수백명을 점령지 학교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전쟁 지역으로 교사를 보내기 위해 수당만 하루 20만원을 주는 '파격 대우'를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644㎞ 떨어진 러시아 자치공화국 추바시아에서 한 교장은 지난달 교사 채팅창에 "긴급, 이번 여름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에 교사가 필요하다.

    하루 8천600루블(약 20만원). 학교에서 새 학년 준비를 하게 되며 왕복 교통비는 무료. 숙박과 식대는 논의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 지역의 근로자 평균 월급은 550달러(약 72만원)인데 우크라이나 파견 교사의 예상 월급은 2천900달러(약 380만원)에 달하는 것이어서 일부 교사에게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교장은 한 시간 후 다시 "선생님들, 동료를 돕기 원하는 다른 사람이 있나요.

    그 지역에서는 안전합니다.

    빠른 답변 부탁합니다"라고 독촉하는 메시지를 다시 남겼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인의 역사·민족 의식을 약화하고 러시아어를 공식 언어로 만드는 이른바 '정화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이 작업의 핵심 전략은 학교 교육이다.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통합러시아당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교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근무 교사 모집은 크라브초프 장관의 이 발언 전후로 각지에서 이뤄졌다.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교육부 사이트는 지역 출신 57명을 포함해 250명가량의 교사가 우크라이나 파견 근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근무지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주다.

    다게스탄 교육부는 교사의 기존 임금에 더해 하루 8천루블(19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러, '러시아화' 가르칠 교사 수백명 우크라이나 급파
    러시아 이젭스크시에 사는 게오르기 그리고리예프는 높은 임금 때문에 파견 계약에 서명했다.

    화학, 생물, 러시아어, 문학을 가르치는 그는 1년간 우크라이나에서 근무할 예정이라며 현지에서의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아주 좋은 임금과 숙박을 약속한다"며 "나는 '왜 안돼?'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혼했고 두 아이는 다 컸기 때문에 나는 거기서 일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

    그런 좋은 월급을 생각하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이름을 라리사라고만 밝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교사는 러시아 공격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한 것을 생각하면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도덕적으로 대단히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책이 성공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죽거나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당신에게 의지한 사람(우크라이나인)이 당신을 믿는 척할 수는 있겠지만, 본심은 아닐 것이고 복수의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신변 위험을 우려했다.

    WP는 러시아가 교사를 파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러시아 도시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매결연식으로 연결하고 지방당국과 학교가 팀을 이뤄 우크라이나 결연 마을을 방문해 학교 교육에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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