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사진: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미국의 경기 침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핑크 CEO는 "올해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경기 침체 리스크가 '패닉(Panic)'할 수준은 절대 아니다"면서 "경기 침체에 빠지더라도 '상당히 완만한(Quite Mild)' 속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래리 핑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경기 침체 리스크에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핑크는 "지금보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살면서 수없이 마주했다"면서 "그때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리스크를 잘 극복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최근 상품 가격이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신호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잡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미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걱정할만한 수준의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래리 핑크 CEO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떨쳐낼 수 없을 경우 시장을 떠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핑크는 "얼마 전 굉장히 유명한 사람에게서 '미국 경제를 둘러싼 경기 침체 리스크가 불안해서 참을 수 없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못 참을 정도로 걱정되면 차라리 휴가를 다녀오세요'라는 말을 전해줬다"고 밝혔다.

이어서 "증시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주식을 정리하고 시장을 떠나는 것이 맞지만,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그 정도로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재정 기반이 여전히 튼튼한 만큼, 경기 침체에 빠지더라도 상당히 완만한 속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