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짜리 컵도 '불티'…하이엔드 주방용품 판매 늘었다
마켓컬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트렌드와 프리미엄 트렌드가 맞물려 주방용품 카테고리에서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21일 밝혔다.

2016년부터 주방용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던 컬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자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이달 기준 주방용품 판매 상품 수는 2700여 개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컬리는 해외여행이 줄면서 명품이나 프리미엄 가전으로 수요가 몰리는 '보복 소비' 흐름이 주방용품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예컨대 프랑스 브랜드 바카라의 수제 크리스털 글라스는 최고 10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독일 쿡웨어 브랜드 휘슬러의 압력솥 판매량 역시 3배 이상 늘었다. 버미큘라의 오븐 팟, 웨지우드의 도자기잔 등도 판매량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 3월 컬리가 팝업으로 선보였던 에르메스 접시, 컵 등은 판매 이틀 만에 준비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컬리 측은 "집에서 먹는 한 끼도 제대로 갖춰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