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교도소세트장, 영화 등 촬영지로 인기…안심관광지로 선정
전북 익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교도소 세트장이 '안심 관광지'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성당면에 있는 교도소 세트장을 '2022 대한민국 안심 관광지'로 선정하고 여행 정보 사이트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소개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익산 교도소세트장에서 지난해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 등은 24편으로 개관 이후 최다 촬영 기록을 세웠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종이의 집', '왜 오수재인가'를 비롯해 최근 개봉한 '뜨거운 피' 등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익산 교도소세트장은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가 폐교한 후 2005년 2만2천㎡의 학교터에 만들어졌다.

망루, 면회장, 취조실, 수감실 등 교도소 시설을 빈틈없이 갖춰 개관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다.

영화 '타짜', '7번 방의 비밀' 등 모두 280여 편이 이곳을 거쳤다.

죄수복 입어보기, 호송 택시와 감옥 속에서 사진 찍기 등 다양한 교도소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에 매년 1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달 현충일 연휴에는 세트장 내 잔디광장에서 명랑운동회를 개최, 200여명의 가족 및 연인이 게임에 참가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첫 교도소 세트장인데다 실제 교도소와 흡사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인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편의시설과 체험 행사를 확충해 대표적인 관광시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