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엔 끝이 없듯 파도파도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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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프리미엄 레포츠의 신세계
여름 프리미엄 레포츠의 신세계
“태양은 눈부시고 날은 달콤하다. 너의 발을 춤추게 하는구나.”
자메이카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레게 음악의 거장 밥 말리가 1971년 발표한 노래 ‘Sun is shining’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름 풍경은 이 노래와 닮았다. 유독 울창한 푸르른 잎사귀,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 똑바로 눈을 마주하기 어려운 태양, 그리고 높게 뜬 뭉게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지만 그 열기는 자연을 춤추게 한다. 우리의 마음도 들썩이게 한다.
바야흐로 바캉스의 계절이다. 바캉스는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비우는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가 어원이다. 1년의 절반을 무사히 건너온 우리에게 뜨거운 여름은 말한다. 시원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라고. 그 시간의 중심엔 바다가 있다. 인간이 물에서 태어나서일까, 여름이면 우리는 물을 찾아 나선다.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발밑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민은 사라진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 숨을 참아가며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프리다이빙을 해보면 평소에 그토록 어려웠던 ‘욕심을 버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몸이 겨우 들어가는 작은 카약에 앉아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면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생각들도 차분하게 내려앉는다. 카약을 타고 다다른 호수 한가운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진솔한 얘기를 나눠봐도 좋겠다. 패들보드를 타고 멀리 나간 바다, 나와 바다만 있는 곳에서 보드 위에 누워 물결에만 몸을 맡기면 손끝에서 심장까지 에너지가 가득 차오른다.
누구보다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낸 당신이 조금 특별하게 여름을 나는 방법을 소개한다. 꼭 해외가 아니어도 좋다. 옆구리에 보드를 끼고, 오리발을 신고 가까운 강과 바다로 나가보자. 오로지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해양 스포츠에 도전해보는 일도 미루지 말자.
여름의 한가운데 조금 특별한 시간을 계획하는 건 어쩌면 새해의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남아 있는 2022년을 버틸 힘이 돼줄 테니까. 그 옛날 철학자 칸트도 말했다. 노동 뒤에 오는 휴식이야말로 가장 편안하고 순수한 기쁨이라고.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자메이카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레게 음악의 거장 밥 말리가 1971년 발표한 노래 ‘Sun is shining’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름 풍경은 이 노래와 닮았다. 유독 울창한 푸르른 잎사귀,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 똑바로 눈을 마주하기 어려운 태양, 그리고 높게 뜬 뭉게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지만 그 열기는 자연을 춤추게 한다. 우리의 마음도 들썩이게 한다.
바야흐로 바캉스의 계절이다. 바캉스는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비우는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가 어원이다. 1년의 절반을 무사히 건너온 우리에게 뜨거운 여름은 말한다. 시원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라고. 그 시간의 중심엔 바다가 있다. 인간이 물에서 태어나서일까, 여름이면 우리는 물을 찾아 나선다.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발밑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민은 사라진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 숨을 참아가며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프리다이빙을 해보면 평소에 그토록 어려웠던 ‘욕심을 버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몸이 겨우 들어가는 작은 카약에 앉아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면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생각들도 차분하게 내려앉는다. 카약을 타고 다다른 호수 한가운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진솔한 얘기를 나눠봐도 좋겠다. 패들보드를 타고 멀리 나간 바다, 나와 바다만 있는 곳에서 보드 위에 누워 물결에만 몸을 맡기면 손끝에서 심장까지 에너지가 가득 차오른다.
누구보다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낸 당신이 조금 특별하게 여름을 나는 방법을 소개한다. 꼭 해외가 아니어도 좋다. 옆구리에 보드를 끼고, 오리발을 신고 가까운 강과 바다로 나가보자. 오로지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해양 스포츠에 도전해보는 일도 미루지 말자.
여름의 한가운데 조금 특별한 시간을 계획하는 건 어쩌면 새해의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남아 있는 2022년을 버틸 힘이 돼줄 테니까. 그 옛날 철학자 칸트도 말했다. 노동 뒤에 오는 휴식이야말로 가장 편안하고 순수한 기쁨이라고.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