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줄이고 투자금 확보"
올해 들어 주가 40% 급락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전기차 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주 내에 최대 8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 직원 3만1000여 명 중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드는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주로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사무직 근로자가 대상이며 공장 근로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포드는 지난 3월 내연기관 사업 부문인 ‘포드 블루’와 전기차 사업 부문인 ‘포드 모델 E’로 분리하며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까지 비용을 30억달러 줄일 것”이라며 “포드 블루가 이익 창출의 엔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이어 전기차 부문에 대한 투자를 500억달러로 늘리고, 2026년까지 연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팔리 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도 “500억달러의 자금은 포드의 핵심 자동차 사업(포드 모델 E)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구조조정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세부 사항은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크 트러비 포드 대변인은 “회사는 비용구조를 낮추기 위해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업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달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출시에 힘입어 전기차 매출을 지난해보다 76.6% 늘렸다.
포드 주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공급망 차질 속에 올해 들어서만 39% 급락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