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트랙터…골프 모빌리티에 힘 주는 대동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인 대동의 자회사 대동모빌리티가 골프카트 등 골프장 운영 장비 제품군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대동모빌리티가 출시하는 5인승 신형 골프카트 ‘HG-200’(사진)은 안전성과 디자인, 관리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출발 및 내리막 등 코스별 맞춤 음성 안내 기능을 국내 골프카트 브랜드로는 최초로 적용했다. 골프카트 전방에 2개의 초음파 센서를 채택해 사물 감지 및 추돌 방지 기능도 갖췄다.

경사로에선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도록 해 안전성도 높였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를 채택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관제 및 상태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열선 시트를 기본 적용하고 옵션에 따라 냉난방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대동모빌리티는 유럽의 시설관리장비(GCE)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승용 잔디깎이도 국내 골프장에 판매를 시작한다. 골프장에서 다용도로 활용되는 트랙터도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골프장용 트랙터에는 기어 변속 없는 페달 전·후진 기능(HST)을 추가한다.

이밖에 대동모빌리티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회사 대동과 협력해 영업 서비스망을 확대한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 이륜차 및 0.5t 전기 트럭도 골프장 내 이동과 장비·용품 운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동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동은 레저, 시설 관리, 개인 맞춤형 등 다양한 시장을 공략해 모빌리티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전동화·자동화·지능화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로 제품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7년 설립된 대동은 트랙터와 엔진을 주로 제조 판매하는 농기계 전문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작년 매출 1조1792억원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조3442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