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무너진 강하늘X이유영의 빅픽처…한보름 밀어낸 판빙빙의 등장 ‘흥미진진’


‘인사이더’ 강하늘, 이유영의 빅픽처가 무너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 14회에서는 방해꾼에 의해 모든 판이 뒤엎어지게 된 김요한(강하늘 분)과 오수연(이유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작전 개시와 함께 서로를 적으로 돌린 척하며 빌런들을 두 갈래로 분열시켰다. 최종 목표는 윤병욱(허성태 분)을 살인교사죄로 잡아넣은 뒤, 여죄를 끌어모아 전부 자백하게 하는 것. 순조롭게 풀려나가는 듯하던 그들의 계획은 도원봉(문성근 분)에게 전부 간파 당하며 어그러지고 말았다. 이에 자신의 손으로 도원봉을 끝장내는 오수연의 모습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여기에 마카오 삼합회의 대리인 람(판빙빙 분)의 등장과 김요한을 향한 그의 선전포고는 한층 위태로워질 싸움에 위기감을 끌어올렸다.

윤병욱을 완벽히 끌어내리기 위해 김요한이 꾸민 계획의 첫 단계는 카지노, 그리고 자신과 오수연을 중심으로 빌런들을 가르는 것이었다. 김요한은 윤병욱을 비롯한 서초동을 사로잡았고, 오수연은 신선동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그는 이어 목진형(김상호 분)에게도 준비한 미끼를 던졌다. 자신이 신선동의 새로운 소지가 됐다고 밝힌 오수연은 구본철을 대신할 법률 대리인으로 목진형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운을 띄웠다. 목진형은 애써 부푸는 마음을 감추며 왜 자신이냐고 물었다. 검사시절 내내 비주류의 열패감을 안고 살아온 목진형의 속을 꿰뚫고 있던 오수연은 “당신은 지금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그 잘난 중수부보다 폼 나게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라는 말로 그의 마음을 헤집었다. 이에 목진형은 자신만의 빅 픽처를 꿈꾸며 신선동의 거물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수연의 다음 타깃은 양준(허동원 분)이었다. VIP실에서의 총격 이후 처음으로 오수연에게 연락이 오자 깊은 고민에 빠진 양준. 이를 지켜보던 도원봉은 그 손을 잡아야 한다며 등을 떠밀었다. 연합한 김요한과 윤병욱은 지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강의 조합이지만, 양준이 오수연과 붙어 게임을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간다면 승산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계산이었다. 도원봉의 조언을 따라 양준은 오수연과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오수연과 한 팀이 된 목진형도 함께였다. 모두의 앞에서 오수연은 “여러분들을 이끌고 김요한의 목을 치고, 골드맨카지노의 차기 지배인이 되려고 합니다”라며 거짓 포부를 선언했다. 이어 내부자 폭로를 이용해 윤병욱의 죄를 밝힐 거라는 김요한의 계획까지 던지며, 추후 그가 완성시킬 그 무기를 자신들이 가져야만 서초동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수연의 그물은 던져졌고, 나머지는 저들이 걸려드는 일뿐이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반격의 기회에 혼란을 느끼던 양준은 우선 모자란 힘을 채우기 위해 교도소로 이송 중이던 양화(정만식 분)를 빼돌렸다. 하지만 이 허용된 빈틈 역시도 김요한의 계산 중 일부였다. 다음 단계는 윤병욱에게 이연수(이유영 분)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었다. 그 길로 윤병욱과 접선한 김요한. 그는 오수연이 20년 전 일어난 재미교포 출신 사업가가 벌인 피라미드 사기 사건, 일명 ‘첼린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었던 오한나의 딸 ‘이연수’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자신이 현재 신선동에서 밀려났으며, 곧 오수연이 반대 세력들과 함께 카지노까지도 거머쥔 뒤 윤병욱을 죽이러 올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로써 윤병욱의 새로운 표적이 된 오수연. 남은 일은 윤병욱이 지금껏 양화에게 그랬듯, 카지노의 새 지배인인 김요한에게 오수연을 없애라고 지시내리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오수연이 죽음을 가장하고 잠적한 틈에 윤병욱을 살인교사로 법정에 세운 뒤,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죄상을 자백하게 하는 것이 그들이 세팅한 판의 전부였다.

김요한이 윤병욱을 속이는 사이, 그에게 더욱 확실한 위협감을 안기기 위해 오수연은 양준을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정작 양준을 불러낸 약속 장소에 나온 이는 도원봉이었다. 하는 수 없이 오수연은 김요한의 계획을 알아냈다고 도원봉에게 전했다. 윤병욱으로 하여금 오수연 자신을 죽이게끔 유도, 살인교사로 법정에 세운 다음 양화 때의 일들까지 전부 추가로 기소해 살해당한 할머니의 억울함을 풀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도원봉은 곧바로 이 반뿐인 진실의 허점을 꿰뚫었다. 문제의 추가 기소 과정에서 양화의 자백이 없다면 윤병욱을 엮을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었다. 더욱이 ‘살인교사’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실제 ‘살인’이 일어나야했다. 이는 김요한의 작전이 성공하려면 오수연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결국 두 사람이 한 패라는 사실의 방증이었다.

오수연이 해명 하기도 전에 두 사람이 같은 편이라고 양씨 형제에게 문자로 알린 도원봉. 모든 것이 어그러지게 된 상황에서 오수연은 가방에 숨겨두었던 총을 꺼내들었지만, 결국 도원봉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여유롭게 총을 챙기고 일어선 도원봉은 몇 발자국 떼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오수연이 어느 틈에 총의 손잡이에 발라두었던 마취제가 작용한 것. 그렇게 도원봉은 오수연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그가 죽기 전 남긴 문자는 양씨 형제를 지나, 애니(한보름 분)에게까지 빠르게 전달됐다. 그런데 누구도 알지 못했던 수신자가 한 명 더 있었다. 마카오의 대리인 람이었다. 애니의 휴대폰을 복제한 그는 이미 카지노를 둘러싼 모든 혼란을 알고 있었다. 이어 애니에게 해고됐다는 사실을 전한 람은 “김요한을 죽이는 사람이 카지노의 다음 지배인”이라는 파격적인 선포까지 덧붙였다. 같은 공간에 울려퍼지는 애니의 처절한 비명에도 차분한 미소까지 지어보이는 람의 모습은 게임의 막판을 뒤집는 위압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움직임을 궁금케 했다.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