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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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뉴욕 증시발(發) 훈풍에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 속에 상승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4.42포인트(0.18%) 오른 2413.58에 거래되고 있다. 2405.37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9시13분께 상승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709억원, 299억원 각각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1014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달러화 강세 완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손 부담이 줄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호재로 받아들인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2원 내린 1307.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삼성SDI 등은 오르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08포인트(0.64%) 오른 800.23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323억원, 63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38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카카오게임즈와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외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급등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우리 증시도 직전 거래일에 이어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62.06포인트(0.51%) 오른 32,036.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05포인트(0.99%) 상승한 3,998.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96포인트(1.36%) 뛴 12,059.6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호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힘입은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펼쳐졌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 대비 9.8% 급등했다. 애플(1.51%), 마이크로소프트(0.98%), 아마존(1.52%), 알파벳(구글 모회사·0.30%) 등 빅테크주도 일제히 올랐다.

ECB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발표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ECB가 50bp(1bp=0.01%)라는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ECB의 금리 인상은 11년 만이다. 유럽, 일본, 영국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6.67로 떨어졌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에도 주목했다. 일부 경기지표의 부진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는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초반 ECB의 '빅스텝'과 경기 침체 이슈를 소화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해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