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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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백기사' 네이버와의 사업 협력범위를 넓혀나간다.

대한항공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적립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네이버페이 이용으로 적립한 포인트 22원을 스카이패스 1마일로 전환할 수 있다.

1일 1회에 한해 최소 10마일(220포인트)부터 월 최대 5천마일(11만포인트)까지 적립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월 네이버와 항공 서비스 분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카이패스 600마일리지를 사용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1개월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20억원을 들여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한진칼 지분 매입 배경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이버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원하기 위한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회장은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앞으로 분쟁의 불씨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조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반도건설 지분율은 17.91%다. 여기에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 올들어 KCGI 지분 17.43%를 보유 중이다.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사들였고, 경영에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한진그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표변해 한진그룹 경영권에 개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