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객이 원하는 톱10 도시"…극찬한 '뜻밖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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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윌크진스키 "'한달살기'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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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의 제이크 윌크진스키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사진)는 22일 “한국이 이 정도로 세계 관광의 중심지가 될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그는“불과 3년 전만 해도 미국인들에게 한국은 물리적·심리적으로 거리가 먼 곳이었다”며 “한 번 오려면 한 달 정도 휴가를 내야 한다고 마음을 먹어야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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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크진스키는 한국이 ‘재택근무의 요지’가 되고 있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올해 1분기를 놓고 봤을 때 한 달 이상 한국에 머무는 이용자가 1년 전보다 약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구촌 어디서나 원격근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평소 가보고 싶던 서울에 오랜 기간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이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를 하듯이 외국 사람들이 서울을 찾는다는 얘기다.
윌크진스키 총괄은 이런 트렌드를 읽고 서울시 등과 손잡고 한옥 숙박을 키우는 지원 프로그램을 지난해 시작했다. 경주와 강원도 등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펼쳤다. 그는 “외국 관광객이 패키지 상품이나 짧은 여행으로 오면 유명한 식당이나 관광지만 들렀다 가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간 체류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날 수록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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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