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99.25467506.1.jpg)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내 연인의 이성친구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는 주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더 나아가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 없이 순수하게 '남사친', '여사친'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의견이 분분한 주제인 만큼, 이를 직접 예능 소재로 활용한 프로그램 '나대지마 심장아'도 등장했다. 친구 사이인 남녀가 10일 동안 한 방에서 생활하면서 이성 간 순수한 우정이 존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 방에, 한 침대까지 쓰는 파격적인 룰 안에서 방송은 이들의 미세한 관계 변화를 쫓는다. MC 라인업에도 연예계 대표 '남사친', '여사친'으로 유명한 딘딘, 조현영이 이름을 올렸다.
!['나대지마 심장아' 방송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713561.1.jpg)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00명(남성 150명,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이성 친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43.3%와 여성 응답자의 54%가 "연애 중에 상대방의 이성 친구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갈등의 이유로는 '남녀 간은 친구가 될 수 없어서'라는 답이 남녀 모두(남 49.2%·여 37.9%) 가장 많았다. 이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남 10.8%·여 29.3%), '질투가 나서'(남 15.4%·여 15.5%) 순이었다.
연인의 이성 친구 중 최악의 유형으로는 남녀 답변에 차이가 났다. 남성은 '자주 보는 술친구'(56%)를 가장 경계했으며, 여성은 '어릴 적 잠깐 사귀었던 친구'(40%)를 1위로 택했다. 이어 남성 응답자는 '어릴 적 잠깐 사귀었던 친구'(24%)와 '나보다 잘난 친구'(6.7%) 순이었고, 여성은 '자주 보는 술친구'(38.7%), '가까이 사는 동네 친구'(8.7%) 순으로 답했다.
미혼남녀 222명(남 107명, 여 115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연인의 이성친구가 신경 쓰인다고 답한 것. 연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다투는 문제 1위로도 이성친구가 꼽혔다.
'연인의 남사친·여사친 허용 가능 범위'에 대해서는 '식사 및 카페'(42.8%)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나, 2위가 '둘이서 함께 하는 모든 행동 불가능'(40.5%)이었다. 이어 '영화·공연 관람'(9.5%), '음주'(5.4%), '여행'(1.8%) 순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