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봉쇄'에도 술은 마셨다…귀주모태주 이익 15% 증가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 귀주모태주가 올해 2분기 전년대비 큰폭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 봉쇄로 중국내 소비 수요가 가장 둔화됐던 시점이었지만, 술 판매는 오히려 늘어났다.

22일 귀주모태주의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62억1000만위안(약 5조7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7% 성장했다. 순이익은 124억6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6.4% 늘었다. 귀주모태주는 높은 성장률과 더불어 약 47%라는 막대한 순이익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군 별로 보면 모태주의 매출이 16%, 계열주의 매출이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새로 출시된 모태1935 등이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귀주모태주는 국내에도 '마오타이주'로 알려진 기업이다. 높은 순이익율과 유동성, 안정적인 실적 등으로 중국판 '코카콜라'라고도 불린다.

잠정 실적이 발표된 직후, 귀주모태주는 오후 2시 30분 기준 0.34% 오른 1945.51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 코로나 재확산 리스크 등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돼 주가는 향후 완만한 우상향을 이어갈 거란 관측이 강하다. 7년 연속 매년 매출이 늘어왔던 귀주모태주는 올해에도 전년대비 15% 가량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향후 변수는 술의 직접 판매 비중 등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귀주모태주는 다양한 채널로 술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리점보다는 직영점 등을 통해 판매해야 좀 더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

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상당 기간이 지역 락다운으로 소비 수요가 둔화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두기업 다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줬다"며 "지난 1분기의 역대 최고 수준(33.7%)이었던 직판 비중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