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원전·우주산업·양자기술·수소분야 등 연구 협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태석 차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클레어 지리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연구혁신총국장을 만나 우주·원자력 분야 등에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당시 양국 대통령 간 원전·우주산업 협력 확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에 이어 이번 면담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보다 확대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클레어 지리 연구혁신총국장은 최근 대한민국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양국이 1t 이상의 실용 위성을 자국 발사체로 쏘아 올릴 수 있는 7대 우주 강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오차관은 한국이 누리호 발사에 이어 달궤도선도 발사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2016년부터 양국이 공동 개최해오고 있는 한불 우주포럼을 올해 9월 개최하여, 양국 정부 및 연구기관 뿐 만 아니라 민간기업 간 교류가 보다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자력 분야의 경우 오 차관은 양국이 원자력 분야에 있어서 오랜 협력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계획 등을 소개하였다.

이에 연구혁신총국장은 양국은 1981년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이후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올해 11월에 개최 예정인 제25차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가 4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양측은 미래 시대의 핵심 기술인 양자 및 수소 분야에 대해서도 양국 현황을 공유하며 인력교류 등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고, 제8차 한불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여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오 차관은 소르본대학교 연구소를 방문해 양자기술 연구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파리국립천문대 연구소를 방문하여 GPS 정확도 향상 등에 유용한 차세대 원자시계 연구현황을 살펴봤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