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먹는(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FB-101’의 미국 임상 1상 1단계(파트A)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FB-101은 ‘c-Abl’을 저해하는 물질이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 안에 알파시누클레인이 쌓이면서 세포 간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퍼스트바이오는 c-Abl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알파시누클레인이 쌓인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FB-101을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임상 1상 파트A는 단회 투여하며 약의 용량을 순차적으로 늘리는 단일용량상승시험(SAD)으로 진행했다. 건강한 성인 대상 위약 비교 및 이중맹검 방식으로 FB-10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을 평가했다. 그 결과 FB-101의 단일 투여 최대내약용량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FB-101의 혈중 농도는 투여 용량에 비례해 증가함을 확인했다.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FB-101의 뇌혈관장벽(BBB) 투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뇌척수액(CSF) 농도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FB-101의 BBB 투과성을 임상적으로 검증했다고 전했다.

임상 1상 파트B는 반복 투여하며 약의 용량을 늘리는 다중용량상승시험(MAD)으로 진행된다. 연내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이진화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연구개발(R&D) 총괄 부사장은 “임상 1상 파트A의 성공적인 종료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파킨슨병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