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 권한대행 지낸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 이임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22일 행정안전부의 인사에 따라 이임식을 열고 다음 주부터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2020년 4월 6일 행정부지사로 임명된 하 부지사는 2년 3개월간 근무했다.

이 기간에 진해신항 예비타당성 면제,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통과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했다.

특히 김경수 전 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지사직을 상실한 직후인 지난해 7월 21일부터 지사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며 민선 8기 박완수 지사 취임 때까지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월 경제부지사가 산업부로 인사발령 나면서 도지사, 행정부지사, 경제부지사 등 1인 3역을 수행하며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회와 중앙부처를 발로 뛰며 경남도정 사상 첫 국비 7조원 시대를 열었고, 현 정부 국정과제에 광역교통망 확충과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산업 고도화 등 미래성장동력이 될 지연 현안을 대거 반영했다.

하 부지사는 "도민과 경남 발전을 위해 정책을 결정하는 노력과 전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합쳐진 덕분에 도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며 "행정안전부에 복귀해서도 발전하는 경남의 모습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제가 30년간의 경험에서 느낀 것은 공직사회에서의 소통과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직원이 행복해야 도민을 위한 일도 잘 해낼 수 있으니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하 부지사는 1993년 제3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대변인 등을 지냈고, 2020년 4월부터 경남도 제36대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