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유동규, 백현동 사업 '손 떼라'고 직접 지시 정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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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A.13700629.1.jpg)
감사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빠지면서 민간업체가 3000억원대 투자 이익을 독차지했다고 판단해 검찰에 부당한 지시를 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당시 성남도개공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동향만 파악하라'고 소극적으로 지시하는 등 사업 참여 시기를 고의로 지연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특히 2016년 7월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진이 성남시 관계자로부터 성남시가 사업자와 직접 이야기할 예정이라 공사가 할 역할이 없다는 말을 듣고, 이를 책임자에게 보고하자 유 전 본부장은 “그럼 우리 할 일이 없네, 손 떼”라고 말한 정황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22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감사원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유 전 본부장의 이름이 익명으로 처리됐다.
전날 이번 보고서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이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백현동 용도변경은 박근혜 정부가 요구한 사항을 성남시가 들어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이 의원 측 입장문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교통부 요청은 한국식품연구원의 종전 부동산 매각에 대한 성남시의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특정 용도지역으로의 변경을 요구하거나 지방자치단체에 도시관리계획 반영 의무가 발생하는 강제성 있는 요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