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여유 있다면 텐트 말리는 것 봐줘라" 의견도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캠핑 텐트가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주차하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살다 살다 지하주차장에서 텐트를 볼 줄 몰랐다"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텐트는 주차 라인을 조금 넘은 채 설치된 상태였다. 앞쪽 지퍼는 잠그지 않은 채 통풍이 되도록 열어 둔 상태였다. 텐트의 크기는 일반 승용차와 비슷했고, 통행 방해 등 주변의 다른 차량에 피해를 준 것은 아니었다.
A씨는 최근 발생한 아파트 공용공간 내 물놀이 사건을 언급하며 "아파트 물놀이에 이어 캠핑이라니"라며 "아 물놀이가 발생한 아파트와는 다른 곳이다. 텐트를 말리시는 것 같은데 주변에 사람은 없고 집에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텐트는) 집에서 말려라. 왜 민폐를 (끼치냐). 진짜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산한 지하주차장에서의 텐트 건조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널널한 주차장에서는 저 정도로 아무도 뭐라 안 한다", "주차장이 여유 있는 곳이라면 좀 봐줘라", "캠핑도 아니고 텐트 말리는 건데 왜 이렇게 야박하냐" 등 텐트를 설치한 주민을 옹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집에서 말리고 제습기 틀면 되지", "여긴 주차장이다. 텐트 말리라고 있는 공간이 아니다", "쪽지라도 써놨어야 한다", "지하주차장이 더 습해서 말려지지도 않겠다", "지하에서 무언가를 말린다는 생각이 이미 정상은 아닌 것 같다" 등 민폐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