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정주여건"…지방서 뜨는 기업 기숙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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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기숙사 부지 속속 재건축
"사원 숙소, 알짜 부지인 곳 많아"
"사원 숙소, 알짜 부지인 곳 많아"
지방에서 과거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사원 아파트나 기숙사로 사용했던 곳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사원 복지를 위해 자리 잡은 곳은 대체로 회사와 가깝고 주변에 마트, 병원, 교육 등 '정주여건'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내동에 있는 '연지공원 푸르지오'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다. 대한항공(KAL) 사원 아파트가 재건축된 곳으로 당시 11개 동 936가구였던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814가구로 탈바꿈했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연지공원은 9만4000㎡(2만8400평)로 김해시 최대규모의 호수공원이다. 단지는 이 공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레이크뷰'다. 홈플러스,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이 인근에 있고 김해중앙병원 등 병원도 가까이 있다. 부산 김해 경전철 연지공원역이 도보권에 있어 김해시청, 김해공항 이용이 편리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14㎡는 지난달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대 분양가는 5억4630만원(최저)으로, 분양가보다 3억8730만원 오른 수준이다. 전용 84㎡는 이달 5억710만원에 손바뀜해, 분양가 4억410만원(최저)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 인근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연지공원 푸르지오가 지어진 땅은 대한항공 사원 아파트가 있었던 곳으로 김해에서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던 곳이었다"며 "공원이 보이는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가 차이가 있지만 분양가 대비 웃돈이 수천만원 붙어있다"고 했다.
경남에선 기숙사 터가 일반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LG전자 기숙사와 럭키아파트 등이 있었던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가음8구역 재건축 사업지는 '창원자이 시그니처'로 새롭게 지어진다. 지하 2층, 지상 30층, 8개 동, 총 786가구로 공급된다. 오는 29일 견본주택을 연다.
마찬가지 성산구 대원동에서는 현대로템 직원들이 사용하던 현대아파트가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8개 동, 총 951가구로 조성된다. 약 83만㎡ 규모의 대상공원(2024년 예정)과 함께 조성되며 단지 바로 옆엔 창원천도 있어 쾌적한 환경이 예상된다.
이들 단지는 창원 핵심 상업지역과 행정타운이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어 생활하기 편리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성산구 가음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성산구와 의창구 내에는 재건축을 제외하면 새 아파트를 지을만한 곳이 많이 없다"며 "새 아파트가 점점 희소성을 띠는 가운데 알짜배기 땅으로 평가받던 사원 아파트 부지가 재건축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미 문의가 꽤 많다"고 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창원엔 2019년 1만560가구가 입주했는데 2020년엔 3039가구, 2021년엔 903가구에 그쳤다. 올해도 104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엔 3969가구, 2024년엔 2982가구로 올해보다는 늘어날 예정이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해 지역 내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내동에 있는 '연지공원 푸르지오'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다. 대한항공(KAL) 사원 아파트가 재건축된 곳으로 당시 11개 동 936가구였던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814가구로 탈바꿈했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연지공원은 9만4000㎡(2만8400평)로 김해시 최대규모의 호수공원이다. 단지는 이 공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레이크뷰'다. 홈플러스,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이 인근에 있고 김해중앙병원 등 병원도 가까이 있다. 부산 김해 경전철 연지공원역이 도보권에 있어 김해시청, 김해공항 이용이 편리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14㎡는 지난달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대 분양가는 5억4630만원(최저)으로, 분양가보다 3억8730만원 오른 수준이다. 전용 84㎡는 이달 5억710만원에 손바뀜해, 분양가 4억410만원(최저)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 인근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연지공원 푸르지오가 지어진 땅은 대한항공 사원 아파트가 있었던 곳으로 김해에서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던 곳이었다"며 "공원이 보이는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가 차이가 있지만 분양가 대비 웃돈이 수천만원 붙어있다"고 했다.
경남에선 기숙사 터가 일반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LG전자 기숙사와 럭키아파트 등이 있었던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가음8구역 재건축 사업지는 '창원자이 시그니처'로 새롭게 지어진다. 지하 2층, 지상 30층, 8개 동, 총 786가구로 공급된다. 오는 29일 견본주택을 연다.
마찬가지 성산구 대원동에서는 현대로템 직원들이 사용하던 현대아파트가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8개 동, 총 951가구로 조성된다. 약 83만㎡ 규모의 대상공원(2024년 예정)과 함께 조성되며 단지 바로 옆엔 창원천도 있어 쾌적한 환경이 예상된다.
이들 단지는 창원 핵심 상업지역과 행정타운이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어 생활하기 편리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성산구 가음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성산구와 의창구 내에는 재건축을 제외하면 새 아파트를 지을만한 곳이 많이 없다"며 "새 아파트가 점점 희소성을 띠는 가운데 알짜배기 땅으로 평가받던 사원 아파트 부지가 재건축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미 문의가 꽤 많다"고 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창원엔 2019년 1만560가구가 입주했는데 2020년엔 3039가구, 2021년엔 903가구에 그쳤다. 올해도 104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엔 3969가구, 2024년엔 2982가구로 올해보다는 늘어날 예정이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해 지역 내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