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 짜릿한 역전승…시즌 2승 두번째 주인공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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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서울신문 위민스클래식
최종일 역전…12언더파 우승
1.8억 거머쥐며 상금랭킹 5위로
이틀간 선두 달렸던 이제영
첫 우승 경쟁 부담에 4위 마감
최종일 역전…12언더파 우승
1.8억 거머쥐며 상금랭킹 5위로
이틀간 선두 달렸던 이제영
첫 우승 경쟁 부담에 4위 마감
조아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서울신문 위민스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조아연은 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하민송 황정미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에 성공한 선수는 3승을 올린 박민지(24)에 이어 조아연이 두 번째다.
이날 이제영(21)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에 나선 조아연은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회는 후반에 왔다. 12, 13, 15번홀에서 한 타씩 잃은 이제영의 난조를 틈타 선두로 치고 나갔다. 14번홀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난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8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상금 1억8000만원을 거머쥔 조아연은 시즌 상금 4억3407만원으로 상금랭킹이 1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조아연은 “나는 팬들이 계셔야 잘 친다”며 “우승에 팬들의 역할이 90% 이상”이라고 했다. 조아연은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2020년과 2021년에는 ‘무관’이었다. 올 들어 갤러리가 다시 경기장을 찾자 2019년 이후 닫혔던 우승 물꼬를 다시 텄다.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따낸 그는 이제 메이저대회를 정조준한다. 그가 가장 믿는 구석은 체력이다. 꾸준히 체력훈련을 한 데다 최근 들어 취미로 시작한 복싱도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아연은 “올초부터 복싱 훈련을 하고 있다. 체력 훈련도 월·화요일에는 하루 두 번씩 할 정도로 힘을 쏟고 있다”며 “상반기 대회가 끝날 즈음엔 체력이 달렸는데 올해는 가뿐하다”고 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도 큰 부상이 없으면 모든 대회에 다 나갈 생각”이라며 “큰 대회가 몰려 있는 하반기에 꼭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드라이버샷이다. 지난해 드라이버샷 입스로 고생했다는 조아연은 “아직도 확신이 없다. 티샷 때문에 경기력에도 기복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습장에선 잘되는 걸 보면 심리적인 문제 같다”며 “드라이버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첫 우승의 부담에 후반 들어 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15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며 벌타를 받는 바람에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제영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3333만원을 따냈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서 자신이 벌어들인 상금(2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2020년 데뷔 후 한 번도 10위 안에 든 적이 없는 무명 선수였는데 30번째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이름을 알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조아연은 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하민송 황정미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에 성공한 선수는 3승을 올린 박민지(24)에 이어 조아연이 두 번째다.
복싱·체력훈련으로 역전승 올려
2019년 데뷔한 조아연은 동기 박현경 임희정과 함께 ‘2000년생 트로이카’로 불린 기대주였다. 데뷔 첫해에 2승을 올리며 신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3년차로 접어든 작년에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지난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2년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이날 이제영(21)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에 나선 조아연은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회는 후반에 왔다. 12, 13, 15번홀에서 한 타씩 잃은 이제영의 난조를 틈타 선두로 치고 나갔다. 14번홀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난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8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상금 1억8000만원을 거머쥔 조아연은 시즌 상금 4억3407만원으로 상금랭킹이 1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조아연은 “나는 팬들이 계셔야 잘 친다”며 “우승에 팬들의 역할이 90% 이상”이라고 했다. 조아연은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2020년과 2021년에는 ‘무관’이었다. 올 들어 갤러리가 다시 경기장을 찾자 2019년 이후 닫혔던 우승 물꼬를 다시 텄다.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따낸 그는 이제 메이저대회를 정조준한다. 그가 가장 믿는 구석은 체력이다. 꾸준히 체력훈련을 한 데다 최근 들어 취미로 시작한 복싱도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아연은 “올초부터 복싱 훈련을 하고 있다. 체력 훈련도 월·화요일에는 하루 두 번씩 할 정도로 힘을 쏟고 있다”며 “상반기 대회가 끝날 즈음엔 체력이 달렸는데 올해는 가뿐하다”고 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도 큰 부상이 없으면 모든 대회에 다 나갈 생각”이라며 “큰 대회가 몰려 있는 하반기에 꼭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드라이버샷이다. 지난해 드라이버샷 입스로 고생했다는 조아연은 “아직도 확신이 없다. 티샷 때문에 경기력에도 기복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습장에선 잘되는 걸 보면 심리적인 문제 같다”며 “드라이버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선전한 이제영 “첫승은 다음에”
1, 2라운드 선두로 생애 첫승을 노리던 이제영은 후반 난조로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까지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켰다.첫 우승의 부담에 후반 들어 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15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며 벌타를 받는 바람에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제영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3333만원을 따냈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서 자신이 벌어들인 상금(2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2020년 데뷔 후 한 번도 10위 안에 든 적이 없는 무명 선수였는데 30번째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이름을 알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