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목표에 빠져 상식적 판단 못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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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민주당이 목표에 매몰돼 상식적인 판단을 못했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식이 무너지면서 신뢰를 잃은 것이 현재 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공적 판단, 정치 윤리를 다시 세워 당을 일으키기로 결심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정치는 특별한 공학이나 전략이 아니다. 국민 상식에 맞추면 된다”며 “그럼에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책임 있는 사람들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걸 보면서 큰 문제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식이 무너진 장면으로 서울시장 공천과 선거 막판 김포공항 공약 파동 등을 지목했다.
김 의원은 정권 교체를 불러온 민주당의 실책 역시 상식적 판단을 놓친 데 있다고 봤다.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정권 초부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정책의 핵심 결정권자들에게 의견도 제기했지만 더 진전시키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현실적으로 조금 무리다 싶으면 집요하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당이 그렇지 못했던 점을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특정 계파나 운동권 그룹에 속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5·16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2002년 서울시장 낙선 후 오랫동안 야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내내 정치권에 있었던 기존의 86그룹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다른 후보들은 특정한 그룹을 뒤에 뒀지만 나는 그런 게 없다”며 “당내 계파 갈등을 정리하고 통합하는 것이 차기 당대표의 중요한 과제인데, 나는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고 했다.
강병원 박용진 의원 등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예비경선(컷오프) 전 단일화’ 주장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김 의원은 “단일화라는 프레임 자체가 97그룹에서 제기된 것”이라며 “그분들부터 (단일화를) 정리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설지연/오형주 기자 sjy@hankyung.com
그는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정치는 특별한 공학이나 전략이 아니다. 국민 상식에 맞추면 된다”며 “그럼에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책임 있는 사람들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걸 보면서 큰 문제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식이 무너진 장면으로 서울시장 공천과 선거 막판 김포공항 공약 파동 등을 지목했다.
김 의원은 정권 교체를 불러온 민주당의 실책 역시 상식적 판단을 놓친 데 있다고 봤다.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정권 초부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정책의 핵심 결정권자들에게 의견도 제기했지만 더 진전시키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현실적으로 조금 무리다 싶으면 집요하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당이 그렇지 못했던 점을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특정 계파나 운동권 그룹에 속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5·16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2002년 서울시장 낙선 후 오랫동안 야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내내 정치권에 있었던 기존의 86그룹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다른 후보들은 특정한 그룹을 뒤에 뒀지만 나는 그런 게 없다”며 “당내 계파 갈등을 정리하고 통합하는 것이 차기 당대표의 중요한 과제인데, 나는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고 했다.
강병원 박용진 의원 등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예비경선(컷오프) 전 단일화’ 주장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김 의원은 “단일화라는 프레임 자체가 97그룹에서 제기된 것”이라며 “그분들부터 (단일화를) 정리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설지연/오형주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