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41조2000억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 여건이 어렵지만 빚 갚을 능력이 있는 소상공인이 주요 대상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주도로 이 같은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쟁력 강화에 29조7000억원, 유동성 지원에 10조5000억원, 재기 지원에 1조원을 공급한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자금지원액은 2년간 연평균 20조6000억원으로, 코로나19 위기 직후인 2020~2021년의 연간 지원액보다는 26%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전(2017~2019년)에 비해선 16% 늘어난 규모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정부는 또 시가 4억원 미만 주택의 담보대출을 대상으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내년까지 45조원 공급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위해) 내년에도 정부와 한은은 4000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며 “안심전환대출이 차질 없이 공급되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올해 5월 기준) 77.7%에서 72.7%로 5.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정의진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