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두 발로 뛰어 ‘대한민국 한바퀴’ 5200㎞ 최초 완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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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록원에 ‘코리아 둘레길+제주도 등 5200km를 최단 시간 완주’ 공식 기록 등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주중에 일하고 매주 금요일 새벽 차량으로 출발지로 이동한 뒤 하루 평균 44㎞,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80~100㎞씩 달렸다.
겨울과 봄, 여름을 거치면서 추위, 폭염, 심지어는 장대비가 쏟아질 때도 뜀박질을 멈추지 않았다.
조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조성한 코리아 둘레길(4544㎞)은 물론 제주도 둘레길(220㎞),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된 주변 섬과 해안 길(436㎞) 등 약 5200㎞를 완주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한 바퀴’는 코리아 둘레길에 더해 해안을 따라 달릴 수 있는 모든 구간을 의미한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 회사는 물론 모든 국민이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 나이로 60대 중반에 접어든 사람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미 마라톤 풀코스 80회를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다.
조 회장의 가치관은 ‘몸이 답이다’이다.
그는 “두 발로 뛰며 건강을 얻고 자신감을 키웠다”며 “매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목표했던 코스를 달리고 나면 보약을 먹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가 보약값으로 1㎞당 1만원씩 적립하는 이유다. 그는 운동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2020년 12월부터 적립금을 기부해왔다.
현재 5478만원을 모았으며, 이 중 4243만원을 장애인복지시설에 휠체어체중계, 전동하지운동기 등을 기증하는 데 썼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한 바퀴’ 영상기록을 매주 자신의 유튜브 채널(괴짜 왕 조웅래)에 올리고 있다.
달리면서 이야기하는 ‘러닝 토크’ 개념의 영상이다.
액션카메라를 들고 평균 10~11㎞ 시속으로 달리면서 담은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달린 코스도 그래픽으로 소개한다.
조 회장은 남은 서해랑 길, DMZ 평화누리길, 제주도까지 약 5200㎞를 완주한 뒤 KRI 한국기록원의 인증을 거쳐 기록을 공인받을 계획이다.
KRI 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 개인이나 단체, 기업들의 우수 기록을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하고, 도전자를 대신해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 등 해외 기록 인증 전문기관에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국내 최고기록 인증 전문기관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