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로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에 대한 미국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마존(AMZN)은 지난 주 주당 18달러,총 39억달러에 원 메디컬(ONEM)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진료 예약과 긴 진료 대기, 약국 방문 등의 과정을 극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존의 원 메디컬 인수 이후 트위터 등 여러 소셜 미디어에 의료관련 개인 프라이버시의 노출을 우려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경제자유프로젝트(AELP)는 성명을 발표하고 “아마존이 70만명 이상의 개인에 대한 의료 정보를 통제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마존의 위치가 너무 강력해져 의료 산업의 경쟁 역시 약화될 것이라며 이 ‘위험한’인수를 규제당국이 막을 것을 요구했다.

컨설팅 회사 캔텔러스 그룹의 고문변호사 등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아마존이 우리가 보고 읽고 먹고 사고 알렉사에 뭘 물어 보는지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이제 1차 진료 데이터까지 갖게 됐다”고 썼다.

원 메디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걱정된다며 이번 거래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거래가 환자에게 미칠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가상 1차 의료업체 어콜레이드의 의료 책임자인 샨타누 넌디 박사는 트위터에서 미국인 4분의 1이 1차진료도 받지 못한다며 더 많은 환자가 고품질의 1차 진료를 받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에 앞서 의료 분야 진출을 준비하며 2018년 월마트(WMT)를 제치고 현금 10억달러에 약품배달서비스업체인 필팩을 인수했으며 2년 후 아마존약국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아마존 케어 원격의료 서비스를 직원용으로 운영했다. 2022년부터는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대면 아마존 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