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마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마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된 류삼영 총경을 향해 "위험인물"이라면서 파면을 요구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류 총경은 문재인 정권에 충성했던 김창룡 전 경찰청장과 경찰대 4기 동기이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찰대 7기"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전 전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최고 목적이었다"며 "검찰의 대체제로써 경찰을 선택한 것으로, 모든 권력과 수단을 경찰에 몰아줬다. 경찰이 검찰도 갖지 못한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기 때문에 반드시 견제 장치가 필요한데, 솔직히 경찰국도 부족하다"며 "류 총경은 정치경찰이다. 대기발령 정도가 아니라 파면돼야 마땅하다. 눌 불의와 맞섰다면서 울산에 경찰서장으로 있을 때 '울산 부정선거'에는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3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개최한 류 총경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회의에 참석한 총경급 경찰관 56명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이에 류 총경은 지난 24일 연합뉴스에 "칼만 휘두르면 머리를 숙일 줄 아는 모양인데, 우리는 목을 내놓고 하고 있다"며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다. 더 큰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