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환경 오염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패션기업 유니클로가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한 달간 부산, 강릉, 인천, 포항 등 국내 4개 도시의 해안에서 임직원들이 시민 봉사자 등과 함께 해양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 달간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서 유니클로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총 23km의 해안가에서 약 1500L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첫 활동 지역인 부산에서는 한국해양대학교의 한국청소년해사법학회 소속 20명의 학생과 유니클로 부산지역 직원 16명이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청소년해사법학회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인 해양생태계보호를 목표로 창립된 대학생 학회다.

강릉과 인천에서는 여가 플랫폼 ‘프립(FRIP)’을 통해 모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포항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및 학부모 등 시민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해 해양 정화 활동을 4회에 걸쳐 진행했다. 인천 지역에서 유니클로 직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수거한 자원봉사자 A씨는 “인천에 살고 있으면서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해양 오염의 실태를 이번에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생산 방식의 혁신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소비 트렌드를 조성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청바지 생산의 마무리 공정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공법인 ‘블루사이클(BlueCycle)’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해양 환경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글로벌 캠페인 ‘JOIN: 옷의 힘’을 출범하고 유니클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앰배서더인 ‘도라에몽 지속가능 모드’ 캐릭터를 활용한 100% 재활용 섬유 소재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JOIN: 옷의 힘’ 캠페인 상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해양쓰레기 저감 활동을 위해 기부되며, 한국에서는 한국청소년해사법학회 학생들에게 장학금의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