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감원" 언급했던 폭스바겐 CEO 돌연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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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31일까지 CEO 유지…사실상 '경질'
전기차 전환 과정서 노조와의 갈등이 원인 된 듯
전기차 전환 과정서 노조와의 갈등이 원인 된 듯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디스 CEO가 오는 8월31일까지만 CEO 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감원 문제를 두고 노조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공식 임기는 2025년까지였다.
디스 CEO는 2015년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저감장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이 발각되는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2018년 공로를 인정받아 폭스바겐 총괄 CEO로 선임됐다.
특히 그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을 주도했다. 전기차 세계 1위 업체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총괄 CEO로 취임한 뒤 폭스바겐의 전기차 출시를 이끌며 전기차 신모델 개발에 52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감원 문제가 대두되며 노조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디스 CEO는 지난해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환에 실패하면 3만명을 감원해야 한다"고 언급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직장협의회 의장은 디스 CEO 해임 관련 이사회 직후 성명을 내고 "고용과 이윤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 동료 누구도 내쳐서는 안 된다"며 "오늘의 결정은 이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자회사 포르쉐의 올리버 블루메 CEO가 후임 폭스바겐 CEO로 선임됐다. 그는 1994년 폭스바겐그룹에 입사한 뒤 아우디, 포르쉐 등 폭스바겐의 여러 브랜드를 관리해왔다. 2013년 포르쉐 생산 및 물류 담당 이사를 거쳐 2015년 포르쉐 CEO로 선임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25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디스 CEO가 오는 8월31일까지만 CEO 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감원 문제를 두고 노조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공식 임기는 2025년까지였다.
디스 CEO는 2015년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저감장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이 발각되는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2018년 공로를 인정받아 폭스바겐 총괄 CEO로 선임됐다.
특히 그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을 주도했다. 전기차 세계 1위 업체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총괄 CEO로 취임한 뒤 폭스바겐의 전기차 출시를 이끌며 전기차 신모델 개발에 52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감원 문제가 대두되며 노조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디스 CEO는 지난해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환에 실패하면 3만명을 감원해야 한다"고 언급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직장협의회 의장은 디스 CEO 해임 관련 이사회 직후 성명을 내고 "고용과 이윤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 동료 누구도 내쳐서는 안 된다"며 "오늘의 결정은 이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자회사 포르쉐의 올리버 블루메 CEO가 후임 폭스바겐 CEO로 선임됐다. 그는 1994년 폭스바겐그룹에 입사한 뒤 아우디, 포르쉐 등 폭스바겐의 여러 브랜드를 관리해왔다. 2013년 포르쉐 생산 및 물류 담당 이사를 거쳐 2015년 포르쉐 CEO로 선임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