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오른쪽은 김대기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오른쪽은 김대기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들을 만나 '저 누군지 아세요'라고 말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장이 70일간 한 번도 출입 기자들을 안 만났다는 거니 윤석열 대통령이 대단히 불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은 매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하면서 언론과 국민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장이) 취임 70여일 만에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해 처음 한 말이 '저 누구인지 아세요'인가"라고 답답해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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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제도 나빠지고 있다' 이런 한가한 얘기를 할 수가 있나"라며 "5천만 국민이 다 아는데 전문가라는 대통령실장이 이런 말을 하면 얼마나 실망스럽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적 쇄신하고 갈아치워야 한다"면서 "온정주의로 대통령이 끌고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실장은 24일 오후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저 누군지 아세요? 하도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라고 농담으로 운을 뗐다.

김 실장은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이재명 부대변인을 대동해 기자실을 찾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홍보수석이 기자실에 와야 한다고 해서 왔다"면서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쯤 지났는데, 이제 조금 정리도 돼 가고 해서 다음 주부터 우리 수석들도 열심히 나와 여러분과 소통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통령실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참모들이 전격 소통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