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결재는 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고 알아…이름 다 기억 못하기 때문"
박진 "尹대통령 나토행 사전답사 인사비서관 부인 동행 몰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5일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을 앞두고 사전답사단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가 동행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 비서관의 부인 A씨가 사전답사에 동행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문에 "그건 제가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박 장관은 "답사단이 (스페인에) 갔다는 자체는 알지만, 거기에 어느 분이 구체적으로 갔는지는 일일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대통령실은 A씨가 외교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 기타수행원으로 지정됐다고 했는데, 명단도 보지 않고 결재했나'라는 고 의원의 물음에 "전체적으로 (명단을) 봤지만 기억은 못한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고 의원이 '명단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결재했는가'라고 재차 묻자 박 장관은 "결재는 했지만 이분(A씨)이 포함된 것은 나중에 확인해 보고 알았다"라며 "거기 있는 이름을 제가 다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수행원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한편,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필요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민간인도 가능하다"라며 "대통령 순방 시 대통령실이나 외교부, 관계부처 공무원뿐만 아니라 필요시에 민간인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