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등 매장 재단장도 호재
25일 이마트는 2.67% 상승한 11만5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도 0.53% 올랐다.
소비 위축 우려 때문에 하락세를 거듭하던 대형마트 주가가 최근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정부가 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대통령실은 10건의 우수 국민제안을 선정했다. 여기에 대형마트 의무 휴업 규제 폐지안이 포함됐다. 2012년부터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정부는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로 제한하고, 매달 이틀의 의무 휴업일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의무 휴업 규제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막는 영업 제한 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권고안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의무 휴업 규제가 폐지될 경우 이마트 매출이 연간 약 96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연간 144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마트의 연간 매출은 약 3840억원, 영업이익은 연간 약 499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올해 안에 각각 9~10개 매장을 재단장할 계획을 세운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마친 매장은 종전 대비 매출이 15~20%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는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