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 러시아의 국영 가스업체인 가스프롬방크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추가로 감축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유럽의 입장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오히려 가스 비축량을 늘려야 하는 시점에서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가는 어제의 하락분을 반납하고 2%대 상승 전환됐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96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05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천연가스 역시 같은 이유로 폭등했는데요, 풍선 효과로 유가의 상승세까지 견인했습니다. 유럽에서 강조하고 있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무기화’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가스프롬방크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귀결’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독일은 즉각 반박에 나선 상태입니다. 6% 가까이 올랐고요, 8달러 79센트 선이었습니다.
< CRB 지수 > 미래의 물가를 예측할 수 있는 CRB 지수는 오늘 장에서 0.23% 하락했습니다. 300.29선이었습니다.
< 원목 > 현재는 약세로 접어들었기는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었습니다. 따라서 미국 내의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세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목재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 속에 원목은 꽤나 오랜 기간 동안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장의 6%대 급락에 이어서 오늘 장에서도 1.76% 또 한 번 내려갔습니다. 팬데믹 유행 이후, 한 때는 보드피트 당 1,700달러를 찍기도 했던 원목이 현재는 560달러 선을 지키는 등 변동성이 강하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대두, 옥수수, 밀 > 대두와 옥수수, 그리고 밀까지 오늘은 같은 이유로 등락이 나왔으니 주요 곡물들을 한꺼번에 묶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터키와 UN 사이에,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용으로 활용될 흑해 회랑을 마련한다는 4자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하지만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 중 하나인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세계 식량난이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현재로서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해당 소식에 주요 곡물들이 모두 올랐습니다. 대두는 2.15%, 옥수수는 3.19% 상승했고요, 밀도 1.38% 올라섰습니다. 다만 협상에 참여한 국가들 은 곡물 수출 합의가 건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시작된다고 전했습니다.
< 대두유 > 다만 대두유는 0.86% 정도 빠지면서 약보합권이었습니다. 최근 대두유를 포함한 식물성 기름들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라고 하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코코아, 커피 > 어제는 경제 위기와 관련해 코코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보고서 내용을 전해드렸지만 오늘 장에서 코코아는 지난 주의 주간 기준 저점에서 반등했습니다. 달러화의 약세가 코코아 선물의 ‘숏 커버링’을 촉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분기 코코아 수요에 대해서도 새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전에 언급했던 대로, 유럽에서는 코코아의 수요가 약화됐지만 반대로 아시아에서는 수요가 강화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3.35% 가량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커피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낙폭을 반납하고 1.15%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 설탕 > 브라질에서는 연료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에탄올보다 사탕 수수의 생산량을 늘린다고 합니다. 설탕의 공급량이 늘어난다는 뜻으로, 4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오늘 장에서도 2.29% 낙폭을 키웠습니다.
< 금, 은 > 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함에 따라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금은 0.61% 하락했고 은도 1.51% 내려갔습니다.
< 팔라듐, 백금 > 그간 유럽중앙은행 ECB의 ‘빅스텝’ 단행 소식이 팔라듐과 백금의 상승세를 견인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자이언트 스텝’이 예고된 가운데, 7월 FOMC 회의를 주시하면서 팔라듐과 백금은 엇갈린 흐름이었습니다. 팔라듐은 0.68% 떨어지면서 약보합권이었고 백금은 0.39% 오르면서 강보합권이었습니다.
< 니켈, 아연, > 니켈과 아연은 묶어서 살펴 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행보를 앞두고, 금속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에 드디어 연준의 행보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긴장감 속에 니켈은 1.21%, 아연은 0.13%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 구리 > 구리 역시 공급량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프리포트 맥모란과 베일 SA, 그리고 안토 파가스타 PLC와 페루의 구리 광산 등 세계 곳곳에서 공급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금속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구리는 0.36% 소폭 올랐습니다.
< 주석, 알루미늄, 납 > 주석과 알루미늄, 그리고 납도 유럽 내 에너지난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주석은 1.31%, 알루미늄은 2.19% 힘을 잃은 모습이고 납도 0.32% 미미하게 빠졌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