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빼앗긴 공연의 들판,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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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문화예술 후원 '기지개'
500대 기업·716개 출연 문화재단
작년 투자액 1790억…0.7% 증가
클래식 분야 지원은 15%나 늘어
500대 기업·716개 출연 문화재단
작년 투자액 1790억…0.7% 증가
클래식 분야 지원은 15%나 늘어
![Getty Images 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A.30712894.1.jpg)
그러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점차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지난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금이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반등의 기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다리며 기업의 문화예술 투자가 더욱 활성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 투자 역시 ESG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클래식 지원 14.6% 증가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및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16개사의 문화예술 지원 금액은 총 1790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778억4900만원) 대비 약 0.7% 늘었다. 지난해 지원 기업수(493개)와 지원 건수(1051건)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0.3%,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분야별로는 지난해 문화예술 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지원 규모가 약 1055억19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1033억2700만원) 대비 투자액이 약 2.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공연장이나 미술관 운영이 침체되면서 이 기간을 활용한 시설 재정비 등 재투자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에 빼앗긴 공연의 들판, 봄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A.30743783.1.jpg)
다만 미술이나 무용, 국악 등 다른 분야 예술은 지원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국악·전통예술 지원 금액은 47억8000만원으로 전년(66억5000만원)보다 2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기간 영상·미디어(-21.0%), 무용(-10.2%), 미술·전시(-8.7%)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훈풍이 불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 출연 문화재단 활약
기업이 출연한 여러 문화재단들은 문화·예술계의 최대 지원군이다. 지난해 기업문화재단의 지원 총액은 1000억6700만원으로 전체 문화예술 지원 금액의 과반(55.9%)를 차지했다.![코로나에 빼앗긴 공연의 들판, 봄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A.30743784.1.jpg)
롯데문화재단은 2016년 8월 개관한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적극적으로 클래식 음악계를 후원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7층에 개관한 롯데뮤지엄은 세계 현대 미술의 새로운 움직임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에 빼앗긴 공연의 들판, 봄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A.30729286.1.jpg)
![코로나에 빼앗긴 공연의 들판, 봄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A.30743785.1.jpg)
기업 출연 문화재단 중 가장 지원규모가 큰 삼성문화재단은 지난해 리움미술관을 재개관하고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이어갔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