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문종 메디아나 회장. 한경DB
길문종 메디아나 회장. 한경DB
환자감시장치 국내 1위 업체인 메디아나가 지난 2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디아나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47억 5886만원, 19억 5655만, 31억 7179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2%, 5.7%, 127.8% 증가했다.

최근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매출 증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부품 수급 문제과 물류 비용 증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힘든 상황이지만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하며 극복하고 있다”며 “달러 가치가 상승해 환차익이 발생한 것도 순이익 증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길문종 메디아나 회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유행,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 시장 움직임을 예견하기 어려운 시기에 전사적 노력으로 2분기에도 성과를 이끌었다”며 “오랜 시간 구축한 영업 역량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메디아나는 메디슨 출신인 길 회장이 1995년 설립한 토종 의료기기업체다. 대표 제품은 자동심장충격기(AED)다. 서울 지하철역에 AED 3000여 대를 설치했다.

효자 상품은 환자 감시장치다. 환자의 심전도와 혈압, 산소포화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10여 가지를 측정하는 장비로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동 등에서 쓰인다.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제품은 체지방측정기와 말초 삽입형 중심정맥 카테터(PICC)다.

21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고, 대다수 매출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한 데다 매년 60억원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기술력을 키워왔다.

자사 브랜드 비중이 매출의 65%에 달할 만큼 안정적인 시장 입지도 구축했다. 국내 의료기기업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1위 의료기기회사인 메드트로닉에 20년 이상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