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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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벌써 네 번째 증자다.

26일 토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를 통해 주당 발행가 5000원으로 총 200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 이 가운데 보통주는 1500만주, 전환주는 500만주다. 증자 납입일은 이달 28일이다.

이번 증자를 마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자본금은 현재 9500억원에서 1조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발한 이 은행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과 올 2월 말 3000억원씩 자본금을 확충한 데 이어 지난달과 이달에도 1000억원씩 추가 증자에 나섰다.

출범 당시 토스뱅크는 5년간 1조원의 추가 증자가 목표라고 했지만 출범 1년도 안 돼 이미 8000억원의 추가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고속 성장세에 발 맞춰 증자 일정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로 확보하는 자본금으로 대출 여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토스뱅크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315억원에서 올 6월 말 4조원으로 8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입자는 36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해 대출 라인업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비전과 사업적 성장을 적극 지지해주는 주주사들의 지원으로 추가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여 은행에 대한 고객 경험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