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BMW가 앞다퉈 찾는 中企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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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인텍, 이달 초 새 공장 완공
국내 유일 800V 커패시터 양산
아이오닉5 인기에 해외서 주목
국내 유일 800V 커패시터 양산
아이오닉5 인기에 해외서 주목
전북 군산에서 이달 초 문을 연 자동차 부품업체 뉴인텍의 새 공장. 이곳은 준공 1주일 만에 시험생산에 들어가는 등 완공과 동시에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과 BMW 등 내로라하는 유럽 완성차업체의 방문이 8~9월 줄줄이 잡혀 있어서다.
외국 완성차업체들이 현대자동차 핵심 협력사인 한국 중소기업 공장을 찾아오는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1977년 설립된 뉴인텍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커패시터(축전지) 전문 제조업체다. 이 커패시터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들어가 있어 현대차가 선보이는 모든 전기차에 기본으로 장착된다. 800V 충전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오닉 5가 지난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800V급 커패시터를 공급한 뉴인텍에 자연스레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는 평가다.
커패시터는 ‘전기를 담는 그릇’에 비유된다. 필요한 경우에만 전기를 방출해 전자제품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다. 전기차 충전 시스템에서는 모터에 800V 400V 등 일정한 전력이 균일하게 전달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장기수 뉴인텍 대표는 26일 “인버터에서 ‘직류→교류’ 변환이 일어날 때 전력 손실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손실을 보완해 균일한 전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게 커패시터”라며 “전력은 곧 모터 출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시스템에서 커패시터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800V급 커패시터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뉴인텍을 비롯해 2~3개 기업만이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에 앞서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뉴인텍 새 공장을 주목하는 배경이다. 뉴인텍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군산 공장에 RE100(재생에너지로 소비 전력 100% 충당) 도입도 추진 중이다. 군산 공장의 생산능력은 올해 말 연 40만 대에서 2023년 말 80만 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 공장(연산 40만 대)과 합치면 내년 말 생산능력은 120만 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외국 완성차업체들이 현대자동차 핵심 협력사인 한국 중소기업 공장을 찾아오는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1977년 설립된 뉴인텍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커패시터(축전지) 전문 제조업체다. 이 커패시터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들어가 있어 현대차가 선보이는 모든 전기차에 기본으로 장착된다. 800V 충전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오닉 5가 지난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800V급 커패시터를 공급한 뉴인텍에 자연스레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는 평가다.
커패시터는 ‘전기를 담는 그릇’에 비유된다. 필요한 경우에만 전기를 방출해 전자제품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다. 전기차 충전 시스템에서는 모터에 800V 400V 등 일정한 전력이 균일하게 전달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장기수 뉴인텍 대표는 26일 “인버터에서 ‘직류→교류’ 변환이 일어날 때 전력 손실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손실을 보완해 균일한 전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게 커패시터”라며 “전력은 곧 모터 출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시스템에서 커패시터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800V급 커패시터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뉴인텍을 비롯해 2~3개 기업만이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에 앞서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뉴인텍 새 공장을 주목하는 배경이다. 뉴인텍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군산 공장에 RE100(재생에너지로 소비 전력 100% 충당) 도입도 추진 중이다. 군산 공장의 생산능력은 올해 말 연 40만 대에서 2023년 말 80만 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 공장(연산 40만 대)과 합치면 내년 말 생산능력은 120만 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