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왜 거기서 나와?"…박은빈은 버스로 김희선은 홈쇼핑으로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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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외부광고 중 '드라마' 비율 늘어
OTT 시장 확대에…콘텐츠 소비자 고려
"지상파TV보단 버스 광고가 효율적"
"TV에선 '매스'보다 '타깃' 마케팅 강화"
OTT 시장 확대에…콘텐츠 소비자 고려
"지상파TV보단 버스 광고가 효율적"
"TV에선 '매스'보다 '타깃' 마케팅 강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광고 중 드라마 비중 6.1%→23.2%
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버스 외부에 이미지나 문구를 노출하는 '버스외부광고'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광고 중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1%에서 2021년 23.2%로 증가했다. 최근 화제를 끌고 있는 ENA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역시 서울시내를 도는 버스에 광고를 집행했다.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버스를 타고 있는 시간내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은 사람을 타깃으로 할 때 버스외부광고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OTT 서비스를 유료 결제해 이용하는 사람들 중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많다"며 "버스 중에서도 대학가나 직장인이 많은 강남, 광화문 등에 드라마 광고를 집행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TV광고도 '매스 마케팅' 대신 '타깃' 맞춰 효율적으로

결과적으로 이 마케팅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프로그램 시청 가구 수는 1만9242가구로, KT 인터넷TV(IPTV) 가입자 기준으로 전주 같은 시간대 GS샵 방송 프로그램보다 63% 많았다. 실시간 채팅 메시지인 '라이브톡' 역시 방송 시간 동안 2만 건이 넘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드라마 장르와 내용이 TV홈쇼핑 시청자와 잘 맞다고 생각해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OTT플랫폼, 새로운 광고 채널로 뜰까…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출시 예정
OTT 시장이 커지며 자사 플랫폼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광고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OTT는 산업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의 회원이 확보되면 이 회원을 두고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 플랫폼사 입장에서는 '우리 플랫폼의 콘텐츠가 더욱 풍성하다'는 점을 이용자들에게 강조해야 한다는 의미다.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나름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콘텐츠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라면 특히 OTT플랫폼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