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저탄소가 만든 ‘그린 일자리’,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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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디지털과 저탄소로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39개 직업의 세부적인 정보를 담은 ‘디지털&그린 직업정보’를 발간했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 직종’의 주요 직업을 집중 조명해 본다
[한경ESG] ESG NOW
저탄소·친환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 조명을 받는 등 기존 직업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디지털과 저탄소로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39개 직업의 세부적 정보를 담은 <디지털 & 그린 직업 정보>를 발간했다. 이 중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 직종’의 주요 직업을 집중 조명해본다. 고용정보원은 ▲친환경 지식 및 기술 활용 여부 ▲다른 직업과 차별화 ▲향후 일자리 창출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의 검토 의견을 반영해 유망 직업을 선정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에너지원 개발자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특히 수소 및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에너지원의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새롭게 요구되는 기술·상품을 개발한다. 에너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이익 변화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도 한다. 모빌리티 산업은 현대차, 기아차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견·중소 부품사 등의 협력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과 관련된다. 뉴모빌리티로 불리는 로봇, 자율주행, 전동화 기술 영역에는 IT 기반의 스타트업도 유망해 전망이 밝다. 기존에는 배터리 및 수소 관련 영역으로 봤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면서 전문가에 대한 인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신에너지 전문가(수소연료전지 전문가)
신에너지란 기존 화석연료를 변환해 이용하거나 수소·산소 등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수소 추출, 연료전지 기술 개발, 수소 충전소 운영원, 연료전지 유지 보수 관련 인력이 신에너지 전문가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한국 기술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금도 현대자동차, SK E&S,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 포스코 등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해당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 아울러 수소 전문 기업 및 연료전지 제조사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
2050년 세계 수소 시장은 300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정부도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수소차와 수소 충전소 보급 등 수소경제를 지원하는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정부 및 대기업 주도로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수소연료전지 유지 보수를 위한 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제도가 신설되는 등 인프라가 강화되고 있어 성장 전망이 밝다.
친환경 선박 개발자
친환경 기술의 선박 적용에 관한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다. 저탄소 연료를 선박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 수소나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 기반의 연료전지추진 선박, 전기 추진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등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발굴하며, 선박 탑재를 통한 성능 검증 등의 일을 하게 된다. 물리화학 등 전반적 공학 지식을 갖추면 유리하다.
국내 현황도 밝다. LNG 추진 선박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나가는 분야다. 2020년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서 발주한 선박의 약 90%를 수주받는 등 전 세계 친환경 연료추진선 분야 점유율의 6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2030년까지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관공선의 80%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 상용화 및 국제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장 전망이 밝다.
정부 차원에서도 친환경·자율 운항 선박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면서 직업 자체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문가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저장 및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수요가 많은 시간대,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 활용으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한다. ESS 전문가는 2차전지와 전력변환장치(PCS), 에너지관리 시스템(EMS)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설계·운영·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화학공학, 전기·전자, 정보통신 전공자가 유리하다.
배터리 산업, 전력변환장치 산업, EMS 솔루션 산업 분야에 종사가 가능하다. 최근 배터리 관련 분야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모두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국내의 관련 분야 취업은 어렵지 않다.
국내 ESS 중 배터리 분야는 국내·해외 시장에서 활성화되어 있고, 대기업에서만 약 3000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배터리 분야에서 2019년 기준 국내 제품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70%이며, 수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대규모 ESS 구축이 예상되며, 가정에서도 비상 전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테슬라는 파워월이라는 가정용 ESS를 통해 가정마다 전력 계통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탄소포집, 활용·저장 기술자
탄소포집, 저장·활용 관련 기술개발 및 연구를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탄소포집이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혹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저장하는 기술이다. 대기나 제조업 현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압축 과정을 거쳐 지하·바닷속에 저장되거나 정유시설, 저탄소 시멘트 등에 재활용된다. 대기, 에너지, 전기·전자, 기계공학, 화학 등 전공자가 유리하다.
아직 정확한 종사자나 필요한 규모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문가가 없어 구인난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2월 국가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이 분야의 선두로 부각되었다. 점차 직업군으로서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탄소포집, 활용·저장 시장 규모는 2021년 2억10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7억7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 그린 도시 기획가
말 그대로 스마트 그린 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의 물리적 공간, 즉 입지나 배치, 규모를 결정하고 조정하는 일을 한다. 건축, 조경, 환경계획 등을 전공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세종시 5-1 사업지구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의 국가 시범 도시도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스마트 도시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특수목적법인에 참가하는 기업에서 종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도시 개발 수요가 급감할 경우 업무 영역이 축소되리란 예상도 있었지만, 기성 도시 관리와 운용 부문에서 역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친환경 도시환경 조성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업무 영역은 계속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곽용희 한국경제 기자 kyh@hankyung.com
친환경 모빌리티 에너지원 개발자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특히 수소 및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에너지원의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새롭게 요구되는 기술·상품을 개발한다. 에너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이익 변화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도 한다. 모빌리티 산업은 현대차, 기아차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견·중소 부품사 등의 협력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과 관련된다. 뉴모빌리티로 불리는 로봇, 자율주행, 전동화 기술 영역에는 IT 기반의 스타트업도 유망해 전망이 밝다. 기존에는 배터리 및 수소 관련 영역으로 봤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면서 전문가에 대한 인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신에너지 전문가(수소연료전지 전문가)
신에너지란 기존 화석연료를 변환해 이용하거나 수소·산소 등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수소 추출, 연료전지 기술 개발, 수소 충전소 운영원, 연료전지 유지 보수 관련 인력이 신에너지 전문가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한국 기술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금도 현대자동차, SK E&S,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 포스코 등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해당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 아울러 수소 전문 기업 및 연료전지 제조사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
2050년 세계 수소 시장은 300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정부도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수소차와 수소 충전소 보급 등 수소경제를 지원하는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정부 및 대기업 주도로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수소연료전지 유지 보수를 위한 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제도가 신설되는 등 인프라가 강화되고 있어 성장 전망이 밝다.
친환경 선박 개발자
친환경 기술의 선박 적용에 관한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다. 저탄소 연료를 선박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 수소나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 기반의 연료전지추진 선박, 전기 추진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등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발굴하며, 선박 탑재를 통한 성능 검증 등의 일을 하게 된다. 물리화학 등 전반적 공학 지식을 갖추면 유리하다.
국내 현황도 밝다. LNG 추진 선박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나가는 분야다. 2020년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서 발주한 선박의 약 90%를 수주받는 등 전 세계 친환경 연료추진선 분야 점유율의 6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2030년까지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관공선의 80%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 상용화 및 국제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장 전망이 밝다.
정부 차원에서도 친환경·자율 운항 선박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면서 직업 자체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문가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저장 및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수요가 많은 시간대,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 활용으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한다. ESS 전문가는 2차전지와 전력변환장치(PCS), 에너지관리 시스템(EMS)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설계·운영·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화학공학, 전기·전자, 정보통신 전공자가 유리하다.
배터리 산업, 전력변환장치 산업, EMS 솔루션 산업 분야에 종사가 가능하다. 최근 배터리 관련 분야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모두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국내의 관련 분야 취업은 어렵지 않다.
국내 ESS 중 배터리 분야는 국내·해외 시장에서 활성화되어 있고, 대기업에서만 약 3000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배터리 분야에서 2019년 기준 국내 제품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70%이며, 수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대규모 ESS 구축이 예상되며, 가정에서도 비상 전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테슬라는 파워월이라는 가정용 ESS를 통해 가정마다 전력 계통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탄소포집, 활용·저장 기술자
탄소포집, 저장·활용 관련 기술개발 및 연구를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탄소포집이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혹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저장하는 기술이다. 대기나 제조업 현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압축 과정을 거쳐 지하·바닷속에 저장되거나 정유시설, 저탄소 시멘트 등에 재활용된다. 대기, 에너지, 전기·전자, 기계공학, 화학 등 전공자가 유리하다.
아직 정확한 종사자나 필요한 규모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문가가 없어 구인난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2월 국가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이 분야의 선두로 부각되었다. 점차 직업군으로서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탄소포집, 활용·저장 시장 규모는 2021년 2억10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7억7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 그린 도시 기획가
말 그대로 스마트 그린 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의 물리적 공간, 즉 입지나 배치, 규모를 결정하고 조정하는 일을 한다. 건축, 조경, 환경계획 등을 전공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세종시 5-1 사업지구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의 국가 시범 도시도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스마트 도시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특수목적법인에 참가하는 기업에서 종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도시 개발 수요가 급감할 경우 업무 영역이 축소되리란 예상도 있었지만, 기성 도시 관리와 운용 부문에서 역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친환경 도시환경 조성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업무 영역은 계속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곽용희 한국경제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