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예고하면서 자동차 부품주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27일 현대위아는 8.85% 상승한 6만64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9.0% 상승했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4.4% 상회했다.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급 차량 매출이 늘어나면서 현대위아 수익성도 개선됐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회복되면서 외환 차익도 크게 늘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스마트솔루션 부문 매출이 늘었고 기계 부문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는 현대위아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은 7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계 부문이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한만큼 향후 실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커질 전망"이라며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서 완성차 가동률도 올라가 자동차 부품 부문의 수익성도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이달 들어 14.07%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2.8% 하회했지만 2분기가 실적 저점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하반기 완성차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가동률도 개선될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