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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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엔터주들 사이에서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스엠과 JYP Ent.는 소속 가수 컴백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하이브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의 군입대와 부족한 라인업 등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27일 국내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는 2.62% 내린 16만7500원에 마감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각각 40%, 44.2% 낮췄다. BTS의 군입대 문제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 뉴진스 등이 데뷔했지만 아직까지 BTS의 공백을 만회할만큼은 아니라는 평가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3500억원대였지만, 현재는 2500억원대로 하향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년만에 컴백하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이 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멤버들이 솔로 활동만 했음에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23억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다만 블랙핑크를 제외하면 인기 있는 가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00억원 후반대로 3개월 전에 비해 하향됐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8.5% 하향했다.

에스엠의 경우 이달 초 컴백한 에스파의 음반 판매가 호조를 기록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NCT127 등이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에스엠 소속 가수들의 주 수익원으로 꼽히는 일본 투어 등도 예정돼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선서스는 900억원에서 950억원으로 올랐다.

JYP 역시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ITZY, 2PM, 니쥬 등 소속 가수들이 3분기에 신곡을 발매할 예정이다. 9월 미국 리퍼블릭레코드와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전 컨센서스에 비해 소폭 상향된 수치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