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가 27일 공식 출범했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성결대 교수, ‘한국 대표 발레리나’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등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통합은 국정 수행의 중요한 원동력이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위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10명의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은 △기획 △정치·지역 △경제·계층 △사회·문화 4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기획 분과위원장은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재천 변호사가 맡는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표가 정치·지역,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경제·계층, 윤정로 울산과학기술원 석좌교수가 사회·문화 분과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우 교수는 기획 분과에서, 강 단장은 사회·문화 분과에서 활동한다. 정치·지역 분과에는 3선인 김영우 전 의원, 경제·계층 분과에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등이 합류했다.

국민통합위는 갈등 완화를 위해 시급성과 파급성이 높은 과제별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하반기부터 순차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항을 수용해 ‘대통령 직속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를 국민통합위 산하에 설치해 운영한다.

김 위원장은 “국민 통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거창한 담론에 머물 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분열을 직시하면서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 해법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