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기존주택 구매 계약과 보류중인 주택 판매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 날 6월 기존주택 구매 계약이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 보류중인 주택 판매는 예상보다 큰 8.6%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는 1% 하락을 예측했다.

주택 구매 감소는 모기지 이자율의 급격한 상승과 일치했다. 미국의 30년 고정대출 평균 금리는 연초 3% 중반이었으나 6월 중순에 6%를 넘어섰다.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구매자 심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한 주택 구매 계약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시장 위축은 미국 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지역은 6월 보류 주택 판매가 5월 보다 한 달만에 15.9% 줄었고 1년전 보다는 30.9% 감소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