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 13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한다. 계약기간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이 GM에 공급한 양극재 총량은 22조원어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 GM 전기차 양극재 13조 수주
포스코케미칼은 28일 GM과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전남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리튬과 니켈 등을 사용해 만든다.

이번 계약을 합치면 포스코케미칼이 GM에 납품하는 양극재 규모는 2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 회사는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8조389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원활한 양극재 공급을 위한 설비투자도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공장에 연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올해 착공해 2024년에 생산라인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원료다. 회사 관계자는 “전구체 공장 신설과 양극재 공장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극재 공급 계약 소식에 주가도 뜀박질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9500원(16.81%) 오른 13만5500원에 마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