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대만 방문을 추진하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의 침공을 가정한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하고 있다. 28일 대만 최남단에 있는 핑둥시의 한 해변에서 대만 군인들이 상륙돌격용 장갑차인 AAV7에서 내려 상륙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주 정부에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가 21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대폭 감소했다.19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8~14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전주(23만 건)보다 1만 건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전망치(22만9000건)보다도 적었다.신규 청구 건수는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9월 1∼7일 주간 182만9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4000건 줄었다. 이는 6월 2∼8일 주간(182만1000건) 이후 3개월 만의 최소치다.월가에서는 물가 안정보다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면서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며 30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한 것도 고용시장 침체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실업률은 작년 말 3.7%에서 올해 8월 4.2%로 상승했다.다만 이날 제조업에 대해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왔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9월 제조업 경기 전망 조사에서 일반활동지수는 전월의 -7.0에서 1.7로 상승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러나 신규 주문 및 출하 지수는 감소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하며 제조업의 어려움을 예고했다.금융투자 전문 매체 FX엠파이어는 “탄력적인 노동시장과 혼합된 제조업 신호를 고려할 때 경제에 관한 단기 전망은 다소 낙관적으로 유지된다”면서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는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비자 지출의 지속적인 강세를 시사하지만 다양한 제조업 데이터와 물가 상승 압력을
이탈리아 국내선에서 여성 승무원이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18일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쪽에 있는 레조 칼라브리아 공항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탈리아항공(ITA) 여객기가 로마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는 중에 베테랑 승무원인 브리엘라 카리오(57·여)가 몸이 좋지 않다고 했다.하지만 카리오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로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의료지원을 거부한 채 비행을 그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몇 분만에 카리오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쓰러졌다. 모든 일은 여행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일어났다.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비행기에 탑승해 카리오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ITA 항공편 출발은 저녁까지 연기됐고, 이로 인해 다른 항공편도 지연됐다.카리오의 사망 원인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보고됐다. 카리오는 세 아들을 둔 기혼 여성이었다. 그는 로마 외곽 사바우디아에 살았다.사바우디아 시장은 "나는 카리오를 알고 있었다. 그는 항상 밝게 웃는 친절한 여성이었다. 행정부와 커뮤니티를 대신해 그녀의 남편과 사랑하는 세 자녀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실험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최근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했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하고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블라인드사이트는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블라인드사이트를 활용하면 두 눈과 시신경을 잃은 사람도 앞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시각 피질이 온전하다면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도 앞을 볼 수 있다"면서 개발 초기에는 해상도가 낮은 그래픽처럼 보이겠지만 점차 자연적인 시각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로이터는 다만 뉴럴링크가 언제 블라인드사이트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머스크는 테슬라로 친환경 혁신 도구인 전기차를 일반화하고 스페이스X로 민간 우주 시대를 개척하는 등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뉴럴링크는 시력 회복 장치 외에도 신경 훼손으로 신체가 마비된 장애인들이 일상적 활동을 하는 데 불편을 덜 느끼도록 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