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에 육박해 이 기간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28일 현지 방송 NHK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전 세계 신규 확진자를 집계한 결과, 일본이 96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 감염자 수는 총 661만명으로 일본이 15%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86만명), 독일(57만명), 이탈리아(53만명), 프랑스(51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는 전날에도 신규 확진자가 20만9694명 발생해 종전 최고치인 지난 23일의 20만930명을 나흘 만에 경신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제7파(일곱 번째 코로나19 유행)'가 본격화하면서 사망자와 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지만 당국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행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외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오사카부는 이날 코로나19 경계수위를 최고 수준(비상사태)으로 높이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